
중동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미국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거센 매도세에 시달리며 지난 금요일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역내 분쟁이 격화될 때 투자자들이 금과 미국 국채, 달러로 몰리던 전통적인 양상과 대조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들어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양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4년간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기술주 랠리와 최근 기술주의 급격한 반락이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흐름을 흔들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증시의 급격한 매도세는 유동성 확보를 위한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을 통해 귀금속 시장으로 번졌습니다. 주식 투자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현금이 시급해지자 자금 마련을 위해 금을 매도했습니다. 증시 매도세가 발생했을 당시 금은 이미 약세를 보이며 취약한 상태였고, 가격은 7월에 형성된 주요 지지선 바로 위에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이 기술적 지지선이 무너지자 금값 하락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한편, 자산군별 흐름을 보면 투자자들은 이미 페르시아만 정세가 추가로 악화될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은 이르면 이번 주 대규모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면서 역내 안정을 흔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은 이러한 우려를 더욱 키웠습니다. 그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은 관련 당사자들이 이미 대규모 공격 계획을 마련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역내 전쟁이 재발할 위험이 커졌음에도 금은 여전히 하락 압력을 받고 있으며, 의미 있는 반등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역내 정세 악화와 미국 경제의 회복탄력성이 맞물리면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고 미국 국채 수익률도 높은 수준에 머물러, 금값의 지속적인 회복을 가로막을 수 있습니다.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인공지능(AI) 부문의 매도 압력이 거세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경제성장에 대한 위험 요인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AI 부문의 매도세가 심화되면 금이 일부 지지를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선거 결과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대가 드러날 경우 더욱 그럴 수 있습니다.
시장 분석:
단기적인 하락 압력에도 불구하고 금값은 장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으며, 특히 연준이 2027년에 금리 인하로 전환할 경우 상승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현재 금과 주식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은 2008년 금융위기를 연상시킵니다. 당시 금값은 10월에 저점을 찍은 뒤 이후 3년 동안 250% 넘게 상승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막대한 부채를 감당하기 위해 통화 공급을 계속 확대해야 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금값에 매우 강력한 지지 요인이 될 것입니다.